역사성 주장하며 상습 침수도로 개선 반대
정말 유림숲 보존한다면 아파트도 안지어야
상습 침수지역인 유림지하차도의 구조개선사업이 e-편한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되고 있다. 주민들은 유림숲이 훼손된다며 공사를 백지화하고 재설계해 숲을 영원히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초까지 나무 한 그루 없었던 이곳을 역사성 있는 자연유산인 ‘유림숲’이라며 보호해야 한다는 e-편한아파트 주민들의 주장이 억지스럽다 못해 무책임하고 속 좁은 어깃장으로 행정의 발목만 잡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곳을 개발해 대단위 고층아파트를 짓고 살면서 지금은 숲을 보존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유림숲을 보존할 것이었다면 애초에 아파트도 짓지 말아서야 한다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공사를 하지 않아도 교통소통에 큰 문제가 없고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천년 역사문화를 간직한 유림숲을 없애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아파트 주민들이 주장하는 유림숲은 2000년 초에 촬영된 사진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그나마 2004년에 촬영된 항공사진에는 동해남부선 철도로 인해 우회하는 유림지하차도가 만들어지면서 조성한 외래종 메타세콰이어만 보였다. 다시 말해 20여년 전까지 이곳 어디에도 ‘유림숲’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완공된 e-편한아파트를 건설하면서 그 흔한 생태숲, 미세먼지 차단숲 등 도시숲도 만들지 않았다면서 이들의 억지 주장에 일침을 가하는 인근 주민들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공사를 반대하는 e-편한아파트 주민들과 유림숲보존회 등은 황성동 주민 전체의견도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의 반대 주장과는 달리 지난 2023년 지역구 김항규 시의원은 경주시의회 본회의에서 황성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유림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김 의원은 “유림지하차도는 경주IC에서 시내권을 연결하는 강변로는 경주시 교통망의 주축으로 봐야 할 만큼 중요한 도로”라며 “그러나 유림지하차도는 상습적인 침수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제2금장교 건설로 유림지하차도의 통행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므로 올해 내 공사에 착공해 내년에는 시민들이 태풍과 장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 반대에 공사 중단...지역이기주의에 따가운 시선
숲 지켜려 ‘나무심기’ 한번 했는지...“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나”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는 상습 침수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구간으로 총사업비 70억원으로 올해 12월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로 인해 ‘유림숲’의 일부마저 사라질 것을 우려한 e-편한아파트 주민들과 유림숲보존회, 향우회가 경주시가 전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또 “도로공사가 완공되면 아파트의 외벽과 도로 사이가 좁아져 완충지대가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된다”며 “배기가스와 미세먼지가 아파트로 유입돼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과 기관지염, 천식 등의 질병에 노출되는 위험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에 e-편한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공해와 배기가스, 미세먼지로 건강을 위협받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억지라고 말하는 몇몇 황성동 주민들의 또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공사로 인해 소음공해와 배기가스, 미세먼지가 어떻게 얼마나 끼치는지 알 수 없음에도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 내세운 허무맹랑한 주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도로 직선화공사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차량통행은 있다. 오히려 공사를 통해 없었던 방음벽이 생기고, 동해남부선 복선화로 철도변 폐철도 부지에는 경주시가 조성하는 도시바람길숲이 생기면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e편한세상 황성’이 황성동 591번지 일대에 완공되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 등 대형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가 풍부하고 생활 편의시설과 우수한 교육 및 문화환경, 편리한 교통까지 누릴 수 있는 요지로 경주 최고의 입지를 자랑했다.
반면, 아파트 건설에 따른 개발 이익의 지역 환원이나 녹지나 도시숲 조성 등 아파트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을 e-편한아파트 주민들은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를 통해 상습 침수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구간을 개선하려는 경주시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e-편한아파트 주민들의 이기적인 ‘님비현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 황성동 주민 몇몇은 “지금껏 유림숲 보호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은 이곳에 ‘나무심기’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나마 지금 있는 나무들도 경주시에서 조성한 것”이라며 “황성동 주민 전체가 유림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를 반대하는 것인 양 호도하지 말고, 아파트 건설 당시 인근 주민들도 불편함을 겪었지만 이렇게 반대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