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APEC경주! 一喜一悲(일희일비) 해서는 안된다.     경주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경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큰 자부심을 안겨줄 세계적인 행사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기대와는 다른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APEC이 여러 지역에 분산 개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며 지역 언론들도 이를 곱게 보지 않고 있다는 것 역시 부정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자체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과 현실적인 제약 사이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 APEC 유치가 경주에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야말로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차분히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부산은 동백공원, 평화공원, APEC 나루공원 등 여러 도시 인프라를 새롭게 조성하거나 업그레이드하여 도시 환경을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공원들은 부산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였고, APEC 이후에도 부산의 도시 발전에 중요한 유산으로 남았다. 경주 또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새로운 도시 환경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경주에는 이미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만,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문단지 내 APEC 기념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도심공원 조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부산의 APEC 나루공원이 시민들의 참여와 자부심을 고취시켰듯이, 경주도 도심 내에 APEC을 기념하는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APEC의 의미가 스며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경주가 단지 대한민국의 한 도시가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겸손한 자세로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눈앞의 어려움에 좌절하기보다는, 경주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어떤 유산을 남길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세계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행사 준비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의 미래까지 내다보는 계획이 절실하다. 시민들의 협력과 참여는 필수적일 것이다.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경주의 도시 환경과 인프라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을 모은다면, 경주는 APEC 이후에도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이 2005년 APEC 이후로 한 단계 도약한 것처럼, 경주 또한 이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관광도시, 나아가 국제적인 마이스(MICE)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 여정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一喜一悲(일희일비)해서는 안될것이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APEC경주가 되어야 한다.